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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재 없이 뭘로 만드느냐"…입주기업 발 동동

등록 2013.04.03 21:54 / 수정 2013.04.0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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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속이 탑니다. 근로자 안전도 걱정스럽고, 생산 차질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원자재를 공장에 보내지 못하면 제품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장된 표정의 입주기업 대표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현지 상황을 챙기고 머리를 맞대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녹취] 최동진 / 개성공단 기업협회 이사
"식자재나 부자재들이 안들어가서 공장이 서게 되면 내일쯤이나 모레쯤이나 생산 활동에 우려가 있으니까."

업무 교대를 하려고 들어가려던 근로자들도 일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녹취] 장선우 / 개성공단 입주기업 근로자
"갑자기 못 들어가게 하니까 저 안에서 기다리다가 죽는 줄 알았죠. 궁금하니까. 들어가지도 못하고 나오지도 못하고."

납품기일을 맞춰야 하는 제조업체들은 발등의 불입니다. 아침에 부품을 가지고 가 조립을 해서 오후에 제품을 싣고나오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전화 녹취]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당장 오늘 그 물건을 써야 될 업체들이 문제인데 저희도, 남측 기업 자체도 흔들릴 수 있다는거죠."

납품일을 맞추지 못하는 기업을, 거래처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녹취] 이은행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남북도 문제지만 우리 거래선도 깨지거든요. 그럼 회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기 때문에 매우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식의 도발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업을 접을 수도 없습니다.

[녹취] 유병기 / 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
"거기에 장비하고 자재들이 다 있는데 직원들이 이걸 다 두고 어떻게 나가냐."

아침부터 발을 동동 구른 123곳의 입주기업 대표들은 하루가 마치 일년 같이 느껴집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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