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상에 가장 빨리 나온 490g 아기의 기적

등록 2013.04.26 07:35 / 수정 2013.04.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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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마 뱃속에서 21주만에불과 490g의 몸무게로 태어난 아기가 생존 가능성 0%라는 불가능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의료진이 이뤄낸 기적입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주변을 살피는 은혜. 발그레한 안색이 여느 건강한 아기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현장음]
"몸무게도 잘 늘었어, 그렇지…열흘에 400g이나 몸무게가 늘었고…."

은혜는 엄마 뱃속에서 21주5일 만에 490g의 초극소 저체중아로 태어났습니다. 생존한계로 여겨지는 임신 기간은 24주, 이보다 무려 2주 이상 빨리 나온 겁니다.

[인터뷰] 안지환 / 이은혜 아기 어머니
"주사기 여기저기 꽂혀 있고 입엔 기도삽관돼 있고…"

은혜는 안지환 씨 부부가 결혼 13년 만에 시험관 시술로 얻은 첫 딸입니다. 함께 태어난 쌍둥이 여동생은 62일 만에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생존가능성 0%, 매일 생존 확률 1%를 늘리기 위한 은혜와 의료진의 사투는 다섯 달 이상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숨 한번, 1cc 먹는 것, 몸무게 1g 느는 것이 다 고비…”

뇌출혈과 궤사성 장염, 만성 폐질환까지. 인공호흡기를 달고 생사를 넘나들던 아기는 병원에서 백일을 맞았고, 169일만에 퇴원해 4kg으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21주에 태어나 생존한 아기는 은혜를 포함, 전 세계에 4명에 불과합니다. 특히 은혜는 망막증으로 레이저 수술을 받은 것 외에 다른 수술은 받지 않았습니다.

은혜가 ‘기적의 아이’로 불리는 까닭입니다. 미숙아 치료 시설과 인력이 부족해 매년 3천 명의 생명이 안타깝게 사라지는 상황에서 은혜는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 은혜아, 사랑한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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