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0년 동안 얼마나 고생했을까"…국군포로 가족 '오열'

등록 2013.04.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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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군 포로 명단 116명이 공개되고 나서 내 아버지, 내 오빠의  이름을 확인한 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생사만 알아도 소원이 없겠다는 심정으로 60년을 버틴 가족들, 어제 TV조선 보도를 보고, 미국에서 곧바로 귀국한 할머니도 계십니다. 같은 민족인데 이런 분들의 심정을 북한이 제발 좀 알았으면 합니다.

이미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해 78살, 안병숙 할머니의 수첩에는 늘 낡은 사진 한장이 끼어있습니다. 63년전, 소식이 끊긴 오빠 안병기씨 입니다.

[인터뷰] 안병숙 / 국군포로 가족 
"(오빠가)참 철저했던거 같애 영화 보고 나서도 나머지 공부를 하는거야."

경복고에서 수재로 소문날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오빠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포병부대 취사병으로 입대했다가 북한으로 끌려갔습니다. 죽은줄로만 알았던 오빠의 이름이 북한 탄광에 국군포로 명단에 있다는 사실을 어제 처음 들었습니다. 

[인터뷰] 안병숙 / 국군포로 가족 
"슬프고 너무 불쌍해.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그런 생각에…더군다나 탄광이라니…"
 
신문사 기자였던 아버지가 북으로 납치된 후 가족에게 연달아 닥친 비극.  생사를 모른채 남편과 아들을 위해 기도하며 모진 세월을 견뎌온 어머니는 2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안병숙 / 국군포로 가족 
"차마 (어머니도) 입밖에 표현을 못하신거야. 오빠를 위해서 아들을 위해서 늘 미사드리고."

이제 안병숙 할머니가 어머니를 대신해, 오빠를 기다립니다.

국군포로 명단이 공개됐다는 소식에 미국에서 곧바로 귀국한 최귀순 할머니. 오빠의 이름이 없었지만 혹시 못 본건 아닌지, 116명의 이름을 수백번도 더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최귀순 / 국군포로 가족
"(텔레비전에) 그러는걸 다봤어요. 최씨가 4명이 있는데, 우리 오빠 이름이 없어."

헤어진지 63년. 최 할머니는 어쩌면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오빠의 군번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귀순 / 국군포로 가족
"죽기 전에 우리 오빠 한 번 만났으면 소원이 없겠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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