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항 선원이 중국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밀수하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 선원. 한 번에 비아그라 만 정을 넣을 수 있는 특수조끼로 밀수를 시도했다고 합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사다리를 타고 천천히 배에서 내립니다. 배낭에 가짜 비아그라를 숨겨 밀수하려던 48살 김 모씨입니다.
하지만 김씨는 세관 검색대에서 덜미를 잡혔고, 세관이 김씨가 타고 온 배를 수색하자 가짜 비아그라 5만 정, 정품 시가 6억원 어치가 쏱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3만 정은 작은 조끼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중국에서 제조된 특수 조끼입니다. 제가 직접 조끼에 가짜 비아그라를 넣어 보겠습니다. 이 조끼에는 비아그라 약 만 정이 들어갔습니다. 조끼 위에 겉옷을 입으면 전혀 티가 나지 않습니다.
국내외 금 시세 차이가 있을 때 특수조끼에 1kg짜리 금괴를 넣어 밀수한 사례는 있었지만, 가짜 비아그라를 이같은 수법으로 밀수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국주 / 부산세관 반장
"제일 중요한 이유는 이게 부피가 작고 해서 대량으로 밀수입하기 용이하고..."
가짜 비아그라의 중국 현지 구입가는 한 알에 약 천 원. 국내에서는 만 원에 팔려 10배 가량의 폭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관은 김씨와, 이를 넘겨 받아 국내에 유통하려 한 혐의로 55살 정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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