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에선 성폭행범, 한국에선 원어민 강사

등록 2013.05.03 22:26 / 수정 2013.05.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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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8년 동안 원어민 강사로 일하던 미국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국에서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쫓기다가 우리나라로 도망와 결혼까지 하고 살았습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학원에서 미국인 남성을 연행합니다.

44살 A씨로 전북 일대에서는 인정받는 원어민 강사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달랐습니다.

A씨는 지난 2003년, 4차례에 걸쳐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쫓겼습니다. 그러자 A씨는 2004년, 교육용 비자, E-2를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더구나 A씨에 대한 지명수배도 사건 발생 2년 후인 2005년에 내려져 입국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후 A씨는 8년 동안 한국에서 원어민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한국인과 결혼해 가정도 꾸렸습니다. 한 대학교에서는 4년 동안 영어회화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 / W대학교 영어교육학과
"교수님 치고 특이하다 싶었어요. 맨날 컴퓨터 게임 하고 있고 아이를 비하하는 거나..."

지난해 직장을 옮기면서 미국 FBI가 발급하는 범죄 경력조회서도 제출했지만 A씨의 성폭행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출입국 관리 사무소 조사과장 / 김종철
"확정된 판결만 기재되기 때문에 수배 중인 A씨의 범죄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월 만료된 여권을 갱신하기 위해 미국대사관을 찾으면서 지명수배 중인 것이 들통났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A씨
"저는 혐의만 받았을 뿐 범인으로 지목된 건 아닙니다. 미국에서도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를 미국으로 추방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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