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의 외화벌이 사업에 효자 노릇을 하던 북한식당들이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에 불고 있는 부패척결 움직임에 연회 손님이 크게 줄고, 단속까지 겹쳐 코너에 몰리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식당의 메뉴판입니다. 2명 코스요리가 820위안, 우리돈 15만원 정도로 비쌉니다. 그래도 공연 같은 볼거리가 있고 분위기가 독특해 많은 중국인이 찾았습니다.
올들어 시진핑 지도부의 공직자 부패척결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녹취] 상하이 평양고려관
"식당 섭외금액이 있는데 그걸로 하시면 우리도 할인을 드리고 이렇게 다 해드립니다. (섭외 금액이 얼마인가요?) 우리 1인 금액이 점심에 150위안입니다."
손님이 줄면서 평소 한시간씩 하던 공연도 30~40분에 끝냅니다. 접대용 연회가 많은 식당들이 타격을 받았는데, 북한식당도 고급 식당 축에 속해 손님이 확 줄었습니다.
이제 할인행사를 하며 버텨봅니다. 북한에서 파견한 지배인들은 평양에 보내야할 실적금에 압박을 느껴 부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북한 이미지가 나빠지고, 당국은 북한 제재조치의 하나로 밀수품 단속에 나선 것도 타격입니다.
지난 몇년간 수백 개로 늘어난 북한식당이 설상가상으로 경영난에 몰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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