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이 외면하는 '청소년 글씨체'

등록 2013.06.01 19:14 / 수정 2013.06.0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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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가족부가 건강한 청소년 문화를 만들겠다며 '청소년체'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글씨체를 만든 것인데, 정작 청소년들은 왜 쓸데없는 돈을 낭비하는 지 모르겠다는 반응입니다.

안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성가족부가 배포한 청소년서체입니다. 휴대전화나 컴퓨터에 내려 받아 쓸 수 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의 건강한 또래문화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석달간 기획해 제작한 겁니다.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인터뷰] 김수빈 / 중학생
"건강한 또래 문화와 청소년 서체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습니다. 전혀."

언뜻 봐도 요즘 유행하는 '나눔고딕체'와 비슷한 폰트, 디자인도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인터뷰] 임영신 / 중학생
"글씨체를 좀 더 둥글둥글하게 하면 청소년들한테 더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인터뷰] 김혁주 / 중학생
"이거 그냥 고딕체 같아요.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잇따릅니다.

[인터뷰] 한나은 / 중학생
"그냥 인터넷에서 다운받으면 훨씬 이쁜 것 사용할 수 있는데, 왜 돈들여서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데다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여가부는 민간업체보다 적은 예산으로 만들었다며, 부정적 시각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애써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여성가족부 관계자
"보통 폰트를 제작하는데 4천만원 정도 든다고 하더라, 그런데 우리는 2천만원 정도로 제작해서 그렇게 큰 예산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청소년의 외면을 받는 여성가족부의 야심작 '청소년체', 정작 청소년의 취향과 의견을 반영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안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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