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국 추방 탈북자 조진혜 "한국대사관이 거부해 미국행"

등록 2013.06.02 13:01 / 수정 2013.06.02 14:23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외교부는 라오스 탈북자 문제에 대한 메뉴얼 대응이 그동안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라오스는 물론이고 중국, 베트남에서 우리 대사관 문을 두드렸다 거부당한 탈북자들은 더 있었습니다. 메뉴얼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였겠지만, 일단 사람은 받아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8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추방된 첫 탈북자 조진혜씨. 다섯번 탈북하다 네 번 북송된 사연이 알려져 미국행이 결정됐습니다.

올해 처음 방한한 조진혜씨는 한국행을 원했지만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받아주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중국 심양 영사관에 여러번 편지도 쓰고 전화도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녹취] 조진혜 / 미국 추방 1호 탈북자  
"심양에 있는 영사분. 저희가 전화를 해서 저희 급박한 상황이고 탈북자고 그러니까 좀 도와달라. 근데 그분은 얘기를 듣더니 탈북자세요? 직업이 뭐세요? 이런 것 물어보다가 저희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북경 대사관에는 선교사가 찾아가서 사정했지만, 대사관 안으로 들어와야 도울 수 있다는 답만 나왔습니다.

앞서 주중 한국대사관에 뛰어들다 붙잡혀 북송된 경험이 있는 조진혜씨 가족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녹취] 윤요한 / 목사
"탈북자들을 영사관으로 들여보낼 수 없느냐 그러니까 (영사가)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우리 대사관의 탈북자 거부는 그 뒤로도 이어졌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인접 국가로 가달라고 안내를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 직원 (2009년)
"호치민으로 내려가서 캄보디아로 가셔야…."

외교부 주장과 달리 라오스에서 탈북자 북송도 처음이 아니라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박선영 / (사)물망초재단 이사장
"음지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비협조적이다. 사고가 한 두 번 난 게 아니다."

1분1초가 급박한 최전선에서 외교부가 메뉴얼 대응에 함몰돼 있는 한 탈북자 북송은 계속되지 않으란 보장이 없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

TV조선이 직접 편집하는 뉴스를 네이버에서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