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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아이들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

등록 2013.06.03 22:13 / 수정 2013.06.0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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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송된 탈북청소년들을 보호했던 A 목사가 TV조선과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A목사는 아이들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교부의 무성의한 대응에도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최우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을 보호했던 A 목사는 아이들과 헤어지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녹취] A 목사 / 탈북 청소년 보호
"한국을 간다니까 자기 물건을 받아가지고 신나서 방문을 나갔는데 갑자기 경찰이 와서 문을 탁 닫더니만 저희 둘만 못나가게 하는거에요."

라오스 당국의 거짓말에 A 목사는 울부짖었습니다.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했습니다.

[녹취] A 목사 / 탈북 청소년 보호
"항상 먼저 나가지 말라고, 내가 먼저 나간 다음에 나가라고 말했는데 아이들이 한국을 간다니까 너무 들떠 가지고."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합니다.

[녹취] A 목사 / 탈북 청소년 보호
(좋아했나요?) "그럼요. 얼마나 좋아했는데요. 신나가지고 뒤도 안돌아보고 뛰쳐나갔는데요."

A 목사는 외교부의 대응에 분노했습니다.

[녹취] A 목사 / 탈북 청소년 보호
"너무 힘들다 그랬더니 현지 주민들이 한국 음식 좀 싸갖고 오겠다. 김치하고 김밥을 싸갖고 왔어요. 한국대사관은 왜 못오냐는 거죠."

A 목사는 아이들이 추방된 이후에도 한국대사관이 기본적인 신원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A 목사 / 탈북 청소년 보호
(대사관에서 물어본적?) "없어요. (대신)경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누가 뭘 조사하는지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A 목사는 아이들의 생사를 걱정하며 목 놓아 흐느껴 울었습니다.

[녹취] A 목사 / 탈북 청소년 보호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고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고…"

TV조선 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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