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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벤처·대학생 아이디어도 베끼는 '도둑포털 네이버'

등록 2013.06.21 22:37 / 수정 2013.06.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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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룡포털 네이버가 벤처기업과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까지 훔쳐 돈벌이에 나서면서 비난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들은 많은 돈을 주고 아이디어를 사줍니다. 그래야 벤쳐도 선순환이 되고, 자신들도 성장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정운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한 벤처 기업이 출시한 모바일 메모장 앱입니다. 수많은 메모들을 색깔별로 폴더에 넣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출시 초부터 인기가 높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6개월 뒤 네이버에도 똑같은 앱이 나옵니다.

자사의 메모장 앱에 이 기능을 은근슬쩍 끼워넣은 겁니다. 그리곤 메모장 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네이버앱은 순식간에 인기앱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공들여 만든 앱을 도둑맞은 개발자는 허탈해 합니다.

[인터뷰] 표철민 / 벤처사업가
"소비자들이 네이버가 처음 만든 기능인줄 아는거에요. 왜냐면 네이버는 유통력이 있기 때문에." 

지난 4월 NHN이 출시한 패션 관련 앱 '워너비' 역시 한 대학생이 개발한 앱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녹취] 대학생 앱 개발자
"대기업에서 서비스를 만들어도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면 좋을 것 같고요."

업계에선 네이버가 코묻은 돈까지 뺏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벤처기업협회장
"외국은 인수합병을 통해 오해의 소지 없애고요. 대기업이 벤처를 키우는."

실제로 야후는 영국 고등학생이 만든 모바일 앱 '섬리'를 3000만 달러, 330억 원을 주고 인수했습니다. 구글도 벤처기업이 만든 모바일 뉴스 앱을 정당한 대가를 주고 사들입니다.

글로벌 기업이 벤처생태계와 상생하는 동안, 국내 벤처업계는 도둑포털 네이버와 힘겨운 생존 경쟁에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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