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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원모 함장, 납북 46년 만에 무공훈장 받았다

등록 2013.06.25 22:28 / 수정 2013.06.2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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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당시 유격대 활동을 했던 어부가 납북자로는 처음으로 무공 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40여년이 흘렀지만, 최성룡씨는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1967년 6월,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조기잡이를 하던 아버지, 최원모 선장이 북한에 끌려갔습니다.

[녹취] 최성룡 / 납북자모임 대표 (고 최원모씨 아들)
"엄마가 아버지 끌려갔다고…동네 사람들 쉬쉬쉬 하더라고…. 나는 꼬마니까 금방 오겠지 했죠."

선원 8명 중 5명이 살아 돌아왔지만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하고 3년만에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25 전쟁 당시 유격 백마부대에서 활동한 전력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평북 정주 출신 학생들과 청년들로 구성된 2600명의 대원들은 계급과 군번도 없이 소총과 나무로 만든 창으로 중공군에 맞서 싸웠습니다.

50년 12월엔 정주 부근 애도로 진격한 인민군 650명을 몰살시켰습니다.

[녹취] 최성룡 / 납북자모임 대표 (고 최원모씨 아들)
"서해안은요. NLL쪽은 물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잖아요. 물이 들어올 때 이용해서 유인해서 나타나니까 쏴버리고…."

백마부대의 유일한 동력선인 북진호의 함장, 최원모씨는 주요 격전지에 군수물자를 나르고, 미군 포로와 민간인들을 귀환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원모씨가 북으로 끌려간뒤, 이같은 업적들은 모두 없던 일이 됐고, 가족은 고통 속에 살아야했습니다.

[녹취] 최성룡 / 납북자모임 대표 (고 최원모씨 아들)
"민간인이 이런 평상시 생활 하다가 납치됐는데 그 국민들 보살필 생각 안 하고 오히려 괴롭혔단 말이여."

납북자모임 대표인 최성룡씨가 아버지의 업적을 적극적으로 알려 최원모씨는 납북자로는 처음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최원모씨를 포함해 전후 납북자 509명은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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