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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엔참전용사에 보은해야"

등록 2013.06.25 22:31 / 수정 2013.06.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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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에서는 200만 해외 참전 용사들이 이름 한 번 들어보지 못한 대한민국에 와서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우리 정부는 매년 이 분들을 초청해 얼마나 자랑스러운 발전을 이뤘는지 보여드리고 감사를 표하고 있지만, 아직 열 분 가운데 한 분도 채 모시지 못했습니다. 유엔 참전 용사들은 이제 대부분 여든을 넘겼는데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2년 한국군 8사단 21연대에 관측수로 파견됐던 벤 슈레더 예비역 미군 중위가 60여년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60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서울이 빌딩 숲으로 변한 모습을 보니 목숨 걸고 지킨 보람이 느껴집니다.

[녹취] 벤 슈레더 / 6·25 참전 미 예비역 중위
"한국에 와서 멋지게 발전한 모습, 국민의 진취성을 봤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고맙다고 했다."

참전용사의 아들은 아버지가 희생으로 지켜낸 자유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습니다.

[녹취] 마이클 개론 / 6·25 참전 미군 아들
"참전용사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그들에게 더 감사하게 됐고, 그들이 한 일을 고맙게 생각하게 됐다."

6.25에는 전투 병력을 보낸 미국과 영국 등 16개국과 의료 지원을 한 스웨덴 인도 등 5개국에서 총 194만여명이 참전했습니다. 이 중 4만여명이 전사했고, 10만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1975년부터 매년 참전 용사와 가족 500~700명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을 다시 찾은 인원은 2만9000여명. 43만여명의 생존 용사 가운데 7%에 불과합니다.

시민들은 한국을 지켜준 해외 참전용사를 보다 많이 모셔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택용 / 강동구 성내동
"그분들의 밑거름으로 오늘날 우리나라가 발전했기 때문에 좀 많이 오셔서 전쟁에 참여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문제는 시간. 대부분 여든을 넘긴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TV조선 이송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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