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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진보, 내부 분열이 위기 불렀다

등록 2013.09.04 22:02 / 수정 2013.09.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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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들 하는 말중에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통진당과 이석기 의원이 오늘의 모습이 되기까지를 보면, 다 내부 분열에서 시작됐습니다.

정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석기 사건'으로 불거진 진보의 분열은 내부 균열이 발단이었습니다. 한 조직원이 천안함 폭침을 계기로 북한 주체사상을 따르던 조직에 회의를 느껴 내부 정보와 녹취록 등을 국정원에 제공했습니다.

통진당은 국정원의 거액 매수를 주장하지만, 진보 분열 양상까진 숨길 수 없습니다. 이미 당원들 사이에선 "사실대로 밝히고 살 길을 찾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보 기치를 함께 들었던 정의당도 체포동의안 찬성 당론으로 선을 그었는데, 이런 분열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입니다. 군소 진보 정당들이 모여있던 통진당은 지난해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으로 쪼개졌습니다.

종북성향의 'NL' 출신 '당권파'가 온라인 대리투표 등으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비례대표 순위를 조작해 당선시켰다는 의혹인데, 이에 반발해 노동계를 중시하는 'PD' 출신들이 대거 탈당한 겁니다.

조준호 / 통진당 공동대표(지난해 5월)
"총체적 관리부실 부정선거라는 진상조사위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권파는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하며 신당권파 인사들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황태순 / 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진보세력이 급격이 쇠락해 가고 분열되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성장이 덜됐기 때문입니다. 자기들만의 이념 이상만이 최고의 것, 절대적인 것이라고"

진보의 분열은 진보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얘기입니다.

TV조선 정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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