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임금 협상이 타결된 현대차는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이나 됩니다. 생산성은 낮은데, 임금은 높고, 현대차 공장 해외로 다 나가면 어떡하죠.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현대차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9,400만 원. 어제 임금협상이 타결되면서 내년 평균 임금은 1억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지난 2004년 4천9백만 원이던 연봉은 불과 10년만에 2배 이상이 됐습니다. 타 업종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인터뷰] 이항구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2011년 월평균 임금은 730만원에 달했습니다. 제조업의 489만원, 산업 전체의 433만원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강성노조의 파업 압박에 해마다 임금이 올라, 국내 공장 매출의 인건비 비중은 13.1%. 도요타는 8%, 삼성전자 4.6% 수준입니다.
이렇게 임금은 많이 받지만 생산성은 바닥입니다. 차 1대 만드는 시간은 국내공장은 무려 30시간 30분. 미국과 중국 공장은 20시간도 채 되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청와대를 찾아가 "국내 임금이 높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길 수 있다는 마지막 경고입니다.
이렇게 되면 울산은 미국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 시의 전철을 밟게 됩니다.
[인터뷰] 변양규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해외 생산이 증가하면 좋은 일자리가 해외로 나가고 국내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강성 노조의 압박에 생산 시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디트로이트 시는 지난 7월 결국 파산 선언을 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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