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까지 한국의 공기업 상황이 심각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공기업의 방만 경영으로 대한민국이 진 빚은 500조원. 공기업 때문에 나라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공기업의 부채는 한해가 다르게 눈덩이처럼 늘어납니다. 지난 2008년 290조 원에서 지난해 493조 원으로 급증합니다.
전체 295개 공기업이 금융 부채로 내는 올해 이자만 6조 원. 이자 갚느라 또 빚을 내야하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톰 번 부사장은 "한국의 공기업 부채가 신용등급에 제약이 되고 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채를 줄이지 않으면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강한 경고입니다.
[녹취] 정성호 / 강원대 교수
"부채가 심각해져 디폴트에 빠진다면 (정부가)재정 보증을 할 수 밖에 없는데 혈세에서 지출돼야 하기 때문에…."
역대 정부들은 정권 초기에 공기업 개혁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번마저 빚더미 공기업에 메스를 대지 못한다면 공기업 부채는 걷잡을 수 없는 국가 재앙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녹취] 김영신 / 한국경제연구원 박사
"정권 첫해에 공공부문에 대한 개혁 시기를 놓치게 되면 기존에 형성됐던 철의 삼각구조를 깨기가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
공기업 방만경영에 칼을 빼든 정부, 이번이 개혁의 마지막 기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TV조선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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