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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짐 나르면 돌변…포장 이사업체 '갑질'

등록 2013.11.26 22:10 / 수정 2013.11.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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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장부터 이사까지 일체를 대행해주는 포장이사를 완벽한 서비스를 기대하고 많이들 선호하시는데, 정작 이사 도중 발생한 손해 배상에 대해서는 열 중 여섯 곳이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벽면에 흠집이 찍혔고, 방충망은 찢어졌습니다. 냉장고에 달린 정수기는 작동이 안됩니다.

석 달 전 이사를 하다가 피해를 입은 이은정 씨. 수리비만 100만 원 넘게 썼는데, 대형 인터넷쇼핑몰이 운영하는 이사 업체는 두 달이나 시간을 끌다가 70만 원만 보상했습니다.

[인터뷰] 이은정 / 포장이사 피해자
"인터파크는 가맹점이랑 얘기하라고 미루고 가맹점은 본사가 책임질 거라고 전화를 안 받고."

이사 당일, 계약서에도 없는 웃돈을 요구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이사할 집 앞에서 배짱을 부립니다.

[인터뷰] 장성순 / 포장이사 피해자
"오자마자 40만 원을 더 주지 않으면 지금 해줄 수가 없다, 어머니 혼자 계시니까 만만하게 보고 요구한 것 같고요."

포장이사 관련 피해 건수는 4년 동안 1,000건이 넘지만, 제대로 배상을 받은 경우는 38% 뿐입니다.

김병만, 조영구, 변우민 등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광고까지 하는 업체들이 더 배상을 안해줬습니다.

[인터뷰] 이진숙 /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1국
"영세업체들을 모아서 그냥 이름만 빌려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막상 사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 많아."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파손 상태를 확인하고, 반드시 사진과 동영상 등을 남기라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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