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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일본인 공무원 미스터리…고무보트가 의혹의 중심

등록 2014.02.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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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앞바다에서 숨진채 발견된 일본 엘리트 공무원 표류사 미스터리 중심에는 그가 한국에서 구입한 고무 보트가 있습니다. 숨진 공무원은 이 고무 보트로 일본까지 갈 생각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 일본 경찰이 한국 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인 S씨가 타고 가다 숨진채 발견됐던 고무보트입니다. 뒷부분 나무합판이 심하게 헤져 있습니다. 보트에 엔진을 달았던 흔적입니다. 보트 앞부분에도 소형 가이드 모터를 단 흔적도 보입니다.

S씨는 서울에서 고무보트를 살 당시 가이드모터라고 불리는 전기모터만 구입했습니다. 전기모터는 최대 시속 2km 안팎으로 최대 2km까지 움직일 수 있어 가까운 바다에서 낚시보트용 엔진으로 쓰입니다.

[녹취] 보트 판매업체 직원
"낚시 좋아해서 홍콩에는 작은 보트낚시가 없다. 그 분이 올때 모델명 딱 선택해서 왔거든요. 큰 모터 안 판다고 하니깐 다음날 부산에서 산다고"

이 때문에 S씨는 연안에선 전기모터로 일정거리를 이동해 사람들의 눈을 피한뒤, 이후 부산에서 산 대형엔진을 이용해 영해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인 S씨가 구입했던 것과 같은 고무보트입니다. 성인 남성 한명이 누우면 가득찰 정도로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길이 2.3미터, 폭 1.2미터 무게 34kg, 1인승으로 먼바다에서는 사용이 어렵습니다. 

S씨도 처음 보트를 살 때부터 낚시용 고무보트인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S씨가 처음부터 일본으로 갈 계획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녹취] 선박업체 전문가
"누군가와 접선하려고 근거리 이동하다가 표류했을 가능성. 가이드모터를 앞에다 걸고 낚시를 위장했다거나…"

이런 가운데 일본 경찰은 S씨의 국내행적을 조사해줄 것을 인터폴을 통해 공식 요청했습니다. 우리 경찰은 즉시 수사팀을 꾸려 숨진 S씨가 머물렀던 호텔과 접촉했던 사람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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