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9] '슈퍼 갑' 롯데홈쇼핑…MD부터 CEO까지 '뒷돈'

등록 2014.06.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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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 헌 전 롯데홈쇼핑 대표를 비롯한 롯데홈쇼핑 관계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CEO부터 영업담당 하급 간부까지 직함을 불문하고 슈퍼 '갑' 노릇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매출 2500억원에 달하는 국내 3위 홈쇼핑 업체 롯데홈쇼핑, 하지만 실상은 갑질로 도배된 비리 백화점이었습니다.

홈쇼핑 진출을 원하는 중소 납품업체가 먹잇감이었습니다.

방송될 상품을 선정하는 MD 등 영업분야 간부들은 황금시간대를 배정해주겠다며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챙겼습니다. 배정된 시간에 따라 1400만원에서 9억8천만원까지 받았습니다.

신 헌 전 대표 등 비영업분야 간부들은 을의 위치에 있는 납품업체들을 노렸습니다.

신 전 대표는 인테리어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하고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 3억여 원을 횡령했습니다.

또 카탈로그 제작업체로부터 납품 편의를 봐주는 명목으로 유명 화가의 그림 등 1억3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임직원은 이혼한 부인의 생활비를 요구하거나, 부친의 도박빚을 납품업체에 떠넘기기도 했습니다.

업체와 홈쇼핑을 연결해주는 한 벤더업체는 방송 로비를 빌미로 납품업체로부터 30억 원의 수수료를 받아, 이 중 5억 원을 임직원들에게 리베이트로 건네기도 했습니다.

서영민 /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TV홈쇼핑이) 홈쇼핑업체 임직원들의 갑을 관계를 이용한 사리사욕을 채우는 도구로 악용되어 왔음을 사실상 확인하였습니다."

검찰은 신 전 대표 등 임직원 10명과 벤더업체 운영자 등 모두 24명을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무더기 기소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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