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9월에 열리는 노인 영화제의 홍보 영상 주인공을 뽑는 공개 오디션이 열렸습니다. 특이한 점은, 참가 자격이 60세 이상 할머니라는 것입니다. 한때 은막의 여배우를 꿈꿨던 쟁쟁한 할머니들이 도전장을 던졌는데 보시죠.
김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메라 테스트에 한 판 춤사위가 펼쳐지고 절규에 눈물 연기까지. 저마다 연기력과 재능을 뽐내며 경합을 벌이는 배우 지망생들의 평균 나이는 무려 69세. 서울시가 주최하는 노인영화제 홍보 영상 주인공을 뽑는 공개 오디션 참가자들입니다.
한광옥 / 오디션 참가자
"그 전에는 밥하고 빨래하고 그랬는데, 하고 싶은 게 많아지더라고"
아내에서 어머니로, 이젠 백발 성성한 할머니가 됐지만, 소녀시절 품었던 꿈이 무대로 이끌었습니다.
김장세 / 오디션 참가자
"(60이 넘으니까) 뭐든지 해볼 수 있지 않나. 물론 내가 어머니로 아내로서의 삶도 있었지만 이제는 나를 위해서…"
시니어 전문 모델부터 전직 연극배우까지 내로라하는 60~70대 여성 20명이 출전했습니다. 오디션의 선발기준은 노년의 꿈과 도전정신.
송승민 /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장
"스케이트보드를 타는거에요. 60세 이상 어르신이. 도전이잖아요. '아 저런분도 하는데 그럼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뭐 이런…"
이번 오디션 우승자는 오는 9월 열리는 노인영화제 개막작품 주인공으로 데뷔합니다.
TV조선 김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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