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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한부모 자녀면 관심사병?

등록 2014.07.0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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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은 병영 적응을 힘들어 하거나 문제가 있는 병사를 관심 사병으로 분류해 따로 관리합니다. GOP 총기 난사를 한 임모 병장이 관심 사병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관심 사병 분류 기준에 한 부모 자녀와 경제적 빈곤자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물론 절대적 기준은 아니고 참고 사항일 것이라고 믿지만 한 부모 밑에서 넉넉지 않은 집에서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자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말도 안 되는 기준을 정해놓은 것인지 정말 말이 안 나올 정도입니다.

안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청사 앞. 지난 2일부터 어머니들이 돌아가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군이 아버지나 어머니가 없는 한 부모 가정 출신을 관심사병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데 대해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육군 규정은 한 부모 가정 자녀와 경제적 빈곤자 등은 B급 관심사병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들은 부모가 이혼해 조부모 손에 자란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한국에 살았다면 관심사병이 됐을 것이라고 비판합니다.

공미경 / 1인 시위자
"건강하게 자란 한 부모 자녀들하고 (군 부적응자를) 같이 분류하는 것은 아닌 거죠."

군은 분류기준은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군 관계자
"인성검사, 상담관 면담, 지휘관 관찰. 이런 걸 종합적으로 보고 정합니다."

시민단체들은 가정환경과 경제사정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며 병사의 군 적응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안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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