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뉴스 9] "北 배급 유명무실…장사로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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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언론 사상 최초로 북한 주민 100명이 폭로하는 극비 인터뷰 2탄을 공개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평양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선 배급제가 이미 붕괴됐고, 직장의 월급만으론 생활이 어려워 주민 대부분이 장사 등 자영업으로 생계를 꾸려간다고 밝혔습니다.

최승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 노동자의 한 달 월급이 3천원 정도인데 그걸로는 쌀 1kg도 못 사기 때문에 장사를 하지 않으면 굶어죽는다"

북한은 평양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들은 직장 월급이나 배급으로는 생계를 꾸려갈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층 인터뷰에 응한 북한 주민들은 "직장은 나가지 않으면 비판을 받으니까 아침에 도장만 찍고 실제 생계를 이어가는 일터는 장마당"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현재 장사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90% 이상 될 것'이란 응답이 37명, '80% 이상'에 응답이 21명, '70% 이상'에 15명이었습니다.

대부분 지방의 공장이나 기업소는 석유나 전기사정이 열악하고 자재 공급이 안 돼 이미 거의 다 가동이 중단됐다는 겁니다.

한 북한 남성은 "공장에 전기불이 없는데 그래도 나오라고 해서 주체사상 학습이나 청소 등 위생사업을 하기 때문에 북한은 먹지 못해도 깨끗하기는 하다"고 말했습니다.

'직장에서 생산 규율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86명이 '변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 대부분은 장사로 생계를 이을 수 밖에 없는데, 자본이 없는 농민들은 장사할 엄두도 못 낸다는 겁니다.

한 50대 남성은 "장사를 해도 간부들에게 고이고 (바치고) 군대에서 떼먹고, 안전부에서 먹고, 당 간부 먹고하면 몇 푼 안 남기 때문에, 농민은 할 생각을 못한다.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다 굶어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최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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