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은 지구촌 화약고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만, 이라크에서도 화약 냄새가 나고 있는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로켓을 쏘면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지상전,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는 말도 있지만 이번 충돌은 양측이 주고 받은 10대 청년 보복 살해 사건으로 촉발됐습니다.
문경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한 결혼식.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하늘 위로 로켓이 날라다닙니다. 폭격에 겁에 질린 하객들이 소리를 지르고 신랑, 신부도 급히 뛰쳐나갑니다.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보복 공격은 이스라엘 전역으로 감행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로켓 200여 발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중 일부는 하데라까지 도달했습니다. 역대 하마스 공격 중 가장 깊숙이 침투한 겁니다.
하마스가 실효지배하는 가자 지구 곳곳도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습으로 폐허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오늘 새벽까지 가자 지구 160여 곳을 공습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 공습으로 어린이 5명 등 20~3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넘게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녹취] 마무드 아바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
"이스라엘이 확전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사태 악화의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
[녹취] 벤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사태 악화를 바라지 않지만 우리 시민들과 아이들이 위험하다. 정부는 국경 지역 병력을 확대했다."
가자 접경 지역에 2개 여단을 배치한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고 하마스 역시 결사 항전을 외치고 있어 사태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TV조선 문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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