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2월에 대법원이 정기 상여금이 통상 임금에 포함된다고 판결했는데, 그동안 대한민국 노사간에 시한 폭탄과도 같았던 이 문제가 결국 곳곳에서 터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한국 GM이 국내 자동차 업계중에 처음으로, 상여금을 통상 임금에 포함시키는 안을 노조에 제시했습니다. 우리도 하자, 우리도 하자, 이런 분위기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노사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현대차 임금협상. 노조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며, 강경투쟁을 일찌감치 예고했습니다.
[현장음]
"통상임금 교체하자. 통상임금 교체하자"
통상임금을 확대하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노사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통상임금 관련 1심 소송이 진행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노조는 한국GM을 예로 들며 강경한 입장입니다.
한국GM 사측이 최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겠다"고 노조에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통상임금에 상여금까지 포함하면, 각종 수당도 올라 임금이 전체적으로 최고 10%까지 오릅니다. 현대차 외에 기아차, 르노삼성 노조도 이를 근거로 삼습니다.
[녹취] 자동차 노조 관계자
"판결이 나온 부분, 적용하는 부분이니까 저희도 (GM처럼) 그런 식으로 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죠."
하지만 기업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최근 경제 활성화에 역행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오정근 / 한국경제연구원
"한국 전반 임금 상승률이 매우 크게 증가하고 그에 따라서 투자가 감소하면서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 노사갈등이 올 여름 최고조에 이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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