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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검·경, 고위 간부 한 명씩 물러나고 끝?…'문책론' 여전

등록 2014.07.24 21:48 / 수정 2014.07.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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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재경 인천 지검장이 유병언씨 수사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 검찰을 떠났습니다. 최고의 검사다라는 말도 들었던만큼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았던지, '화호성구', 호랑이를 그리려고 했지만 개를 그리는데 그쳤다는 말로 아쉬움도 나타냈습니다. 앞서 경찰은 전남 지방 경찰 청장과 순천 경찰 서장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검경 최고 수뇌부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병언 씨 사망이 확인된 지 이틀 만에 최재경 인천지방검찰청장과 정순도 전남지방경찰청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특히 최 지검장은 사표 수리전에 퇴임식을 강행했습니다. 수사 실패 책임이 검찰 수뇌부로 확산되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앞서 인천지검이 순천 별장 급습 때 유씨를 놓친 사실을 한달 가량 쉬쉬하다 어제야 실토한 것도 수뇌부 인책론 차단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 지검장 선에서 책임을 지는 모양새로 만들기 위해 어제 부랴부랴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검경 수뇌부에 대한 '인책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유씨 검거가 임박했던 지난 5월 25일, 김진태 검찰총장은 인천지검을 방문해 현장을 직접 챙겼습니다.

[녹취] 김진태 / 검찰총장 (5월 25일)
"우리가 빨리 잡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충언을 해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그런데 바로 이 날 저녁, 검찰은 유 씨를 코 앞에서 허무하게 놓칩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지난 6월 15일 충남 보령을 찾아 일선 경찰에게 "밀항 시도를 완벽히 차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3일 전 경찰은 유씨의 시신을 발견해놓고도 까맣게 몰랐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총체적인 무능을 드러낸 유병언 수사의 인책이 꼬리자르기로 끝나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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