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뉴스쇼 판] 운명의 5월 25일…순천과 인천 '엇갈린 움직임'

등록 2014.07.24 21:52 / 수정 2014.07.24 22:1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검찰이 유병언씨가 숨어있던 순천 별장을 압수수색 했던 지난 5월 25일, 김진태 검찰총장은 인천 지검을 전격적으로 방문합니다. 유병언씨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김 총장이 직접 유병언씨 검거를 발표하려고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결국 검찰은 비밀 장소에 숨어있던 유병언씨를 그야말로 눈앞에서 잡지 못했고 그날의 실수는 모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 5월 25일 오후4시, 인천
검찰은 5월 25일 오후4시, 유병언씨에게 생수와 유기농 말린 과일을 날랐던 구원파 한모씨에게서 결정적인 진술을 받습니다.

유씨를 순천의 비밀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봤다고 진술한 겁니다. 이 진술은 곧바로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보고됐고, 김 총장은 인천지검으로 출발합니다.

# 5월 25일 오후 5시, 인천
한시간 뒤 김 총장은 인천지검에서 최재경 지검장에게 상황을 보고받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순천 수사팀은 유씨를 찾지 못하고, 문이 잠긴 별장 앞에서 4시간 넘게 압수수색 영장을 기다립니다.

# 5월 25일 오후 8시, 인천
김 총장은 결국 오후 8시쯤 인천지검을 떠납니다. 당시 방문 이유를 묻자, 김 총장은 "수사팀을 점검하러왔다"며 "유씨가 빠른 시일 내에 잡힐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 5월 25일 밤 9시 반, 순천
검찰은 밤 9시 반쯤 별장 압수수색을 시작합니다. 유씨는 별장 2층 통나무벽 뒤 비밀공간에 숨어 있었지만, 검찰은 건성건성 수색을 한 뒤 여비서 신모씨만 체포합니다. 2시간 뒤에는 유씨는 찾지 못한 채 압수수색을 마치고 별장을 떠납니다.

경찰과 공조를 하지 않은 채 유씨 검거를 공적으로 포장하는데만 급급했던 검찰, 이제 그 부메랑을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선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