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되면서 이번 재보선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최대 화두가 됐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단일화 하고 그때마다 나오는 비판이 신경 쓰였는지 이번에는 당 차원이 아니라 후보들끼리의 연대라는 기가 막힌 개념을 만들어냈지만 갸가 갸고, 거시기가 거시기인 걸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입니다.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을지가 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 같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야권 연대는 절대 없다는 게 당론이라고 거듭 밝혀왔습니다.

유기홍 / 새정치연합 수석 대변인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 대 당 차원의 야권연대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현재까지 변함이 없음을 밝힙니다."

기동민 후보가 사퇴하기 불과 3시간 전에도 김한길 새정치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회동을 갖고 당대 당 연대가 없다는 입장만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시간여 간격으로 수도권 세 곳에서 후보 단일화가 연거푸 이뤄지면서 결국 지도부간 물밑 거래가 있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당대당 거래가 없었더라도 후보들간 야권연대를 당 지도부가 사실상 모른 척함으로써, 결국 선거를 의식해 막판 '나눠 먹기'식 연대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새누리당은 선거때마다 반복되는 원칙과 명분없는 야권연대 병이 또다시 도졌다고 비판합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이렇게 선거 붙어보고 안 될 것 같으니까 물밑 거래를 해가지고 거래죠 거래."

이를 의식했는지 새정치연합은 후보 단일화는 "당 대 당 차원이 아닌, 후보들끼리의 연대"라며 선을 긋습니다.

한정애 / 새정치연합 대변인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기 위해 선택한 고뇌에 찬 기동민 후보의 결단을 폄훼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권은희 후보 의혹, 유병언 사건에 이어 야권 연대가 막판 재보궐 선거판을 뒤흔드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