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돈 10만 원짜리 스마트 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100만원짜리 고가 스마트 폰을 만들어 팔던 삼성·LG 같은 대한민국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로가 저가 경쟁을 하는 치킨 게임이 시작된 것입니다. 스마트 폰은 더이상 블루 오션이 아닌 시대입니다.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노키아가 내놓은 새 스마트폰입니다. 알록달록한 디자인에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일 놀라운 건 가격입니다.
아담 길스 /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써서, 앱을 더 빨리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지난달엔 구글도 직접 10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중국 업체들에 이어, 미국의 IT 공룡들까지 스마트폰 저가 경쟁에 뛰어든 겁니다.
올해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314달러로 지난해보다 21달러가 떨어졌고, 4년 뒤엔 267달러까지 내려갈 전망입니다.
연간 3억 2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파는 삼성전자는 가격이 50달러 내려가면 매출이 160억 달러, 16조 원이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민희 /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위원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중화권 업체들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승자만이 살아남는 가혹한 치킨 게임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작됐습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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