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춘천에서 대규모 청동기 시대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유원지가 조성될 예정이었던 곳이어서 유원지가 예정대로 조성될지 이 유적을 어떻게 보존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대지 위에 줄지어 서 있는 돌 무더기. 강원도 춘천 중도에서 발굴된 고인돌 무덤입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된 유적은 고인돌 101기 등 총 1천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입니다.

무덤이 아닌 주거지에서 발견된 비파형 동검. 의례용이 아닌 실생활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체 둘레 404m에 달하는 사각형 도랑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굴이 청동기 마을 구조와 성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이곳은 지난 2011년 레고랜드 조성지로 선정됐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유적이 발굴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지난 80년대 조사를 통해 유적지로 확인됐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유원지로 선정돼버린 겁니다.

인터뷰:심정보/문화재위원회 매장분과위원장
"노출된 유적에 대해서 논의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구요, 중요문화재는 보존하면서 레고산업도 같이 병행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은 문화재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통해 유적지 보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정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