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뉴스쇼 판] 성기 만지기·목덜미 핥기…군부대 내 성추행 만연

등록 2014.08.20 22:01 / 수정 2014.08.20 22:4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남경필 도지사 아들의 성 추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육군이 군내 성추행 피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이런저런 부대 내 성추행이 자주 있는것으로 나타났는데 특별히 동성애자가 아닌데도 이런 일이 자주 있는건 가해자들이 그냥 장난 정도로 생각하고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군대 있을때도 이런 일들이 장난처럼 자주 있었는데 시대가 변한만큼 이것도 변해야하고 장병들한테도 이런게 문제가 된다는걸 알려줘야 합니다.

심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의 육군 모 부대 소속 21살 A 일병은 동기와 후임병 등 3명을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했습니다. 샤워장 등 공개된 장소에서 강제로 키스를 하고 목덜미를 핥는 행위를 일삼다 적발돼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춘천의 모 부대에서는 병장이 후임병의 허벅지에 유성펜으로 성기 그림을 그리고, 인제의 부대에서도 상사가 행정병 5명의 성기를 손으로 자주 만진 사실이 밝혀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군 인권센터에 의하면 군내 성범죄는 최근 3년 동안 한해에 30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루 1명 꼴로 성범죄가 이뤄지는 셈입니다.

장병들이 동성끼리 이뤄진 성범죄 신고를 꺼리는 걸 감안하면 실제 피해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군대 특유의 상명하복 구조와 낮은 인권 의식이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정재영 / 병영인권연대 대표
"군 체계에서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가해지는 가혹행위나 성추행이 제재받거나 처벌받을 가능성이 적어지죠. 그래서 특별한 범죄의식 없이 저질러집니다."

육군은 최근 벌어진 부대 안 성추행 사례를 공개하고 성범죄 근절을 위한 장병 교육과 군내 감찰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심지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