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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의문 키운 가방들…'진짜 1번' 가방은 따로?

등록 2014.09.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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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로써 검찰이 찾아낸 유병언 씨 도피 가방은 모두 10개가 됐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것들이 들어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러 의문을 규명해줄 것이다, 이렇게 믿었던 1번 가방이 아무런 해답을 내놓지 못하면서, 진짜 1번 가방이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윤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 진짜 '1번 가방' 맞나?
2번부터 8번까지 번호표가 붙은 가방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1번 가방의 존재와 내용물에 대한 의혹이 증폭됐습니다.

'1번'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유병언씨의 비망록이나 재산 내역, 정·관계 로비 리스트가 담겨 있을 것이란 추론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1번 가방에서 나온 건 만년필 30여자루와 고가의 시계, 하모니카 뿐. 이 때문에 진짜 1번 가방이 맞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가방의 숫자가 앞선다고 중요도까지 높은 건 아닐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1번 이라고 쓰여진 띠지가 잘려진 채 다른 가방 안에서 발견된 점도 의문입니다. 

가방을 보관한 박 모씨는 검찰에서 "검찰의 수사가 두려워 띠지를 잘라 다른 가방에 넣어뒀다"고 진술했습니다.

가방은 그대로 두고 띠지만 떼냈다는 점에서 1번 가방이 이미 누군가의 손을 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신엄마' 진술 왜 바꿨나?
1번 가방을 찾는데 결정적인 진술을 내놓았던 건 '신엄마' 신명희씨입니다. 그런데 신씨는 지난 6월 13일 유병언씨 도피 조력자 중에 가장 먼저 자수해놓고도 정작 1번 가방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누군가 결정적인 내용물을 정리할 시간을 벌어준 뒤 뒤늦게서야 털어놓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1번 가방은 발견됐지만,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TV조선 윤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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