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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유부녀 8명에 18억 뜯은 '수락산 카사노바'

등록 2014.09.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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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등산 온 유부녀들을 상대로 18억원 가로챈 '수락산 카사노바' 가 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60대 남성은 유부녀들에게 재력가라며 접근해 거금을 뜯어냈는데 불륜 관계여서 신고가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봉산과 수락산, 그리고 인근 카페를 누비며 여성을 유혹해온 60살 한모씨. 고급 등산복을 차려입고 다니며 재력가 행세를 했는데, 말쑥한 외모와 말솜씨에 여성들이 쉽사리 넘어왔습니다. 

한씨는 이곳 등산로 입구에서 길을 물어보는 척 피해자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차 트렁크에 실린 고가 등산 장비를 보여주고 '원하면 선물하겠다'며 꼬드겼습니다.

일단 환심을 산 뒤 여성들이 넘어오면 성관계를 갖고 돈을 빌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한씨는 이렇게 만난 49살 유모씨에게 자신이 "서울 강남의 200평대 고급 빌라에 산다"며 "직원이 4000명인 회사를 경영하는데,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며 3억원을 빌려 떼먹었습니다.

2005년 4월부터 작년 6월까지 이런 식으로 한씨에게 넘어간 유부녀만 8명. 한씨는 한 사람당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5억원까지 총 18억원을 가로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유부녀들이 다른 남자와 성 관계를 갖고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밝히길 꺼리는 점을 한씨가 악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북부지검은 한씨를 사기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TV조선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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