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뉴스쇼 판] "너희 때문에 힘든 것 이제 없어"…경주 여고생 또 학교폭력 투신

등록 2014.09.02 22:0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경주의 한 여고생이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했습니다. 이 학생이 폭행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은 동급생들 사이에서 파다했지만, 관리 감독을 해야할 학교만 모르고 있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6시쯤 울산의 한 아파트. 경주 모 고교 1학년 17살 김 모양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양은 유서 2장을 남긴채 아파트 10층 자신의 방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유서에는 학교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괴로웠다는 내용이 남아있었습니다.

김 양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너희 때문에 많이 힘들고 울었던 게 이제 없어질 것 같다." "주먹이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 숨쉬기가 많이 힘들더라”는 등 상습적인 폭행과 괴롭힘을 낱낱이 폭로했습니다.

김양은 지난달부터 학교에 소문이 날 정도로 폭행과 따돌림에 시달렸습니다.

학교 친구
"(학교폭력)조사하면 걔네 이름 많이 나올걸요. 1학년 애들은 거의 다 안대요."

하지만 학교 측은 지난달 설문조사를 하고도 김 양이 폭력에 시달린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왕따를 당했다든지, 집단 폭행을 당했다든지 그런 내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친구들의 폭행 사실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본인들이 시인을 했구요. 이게 어떤 지속적인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를 할 예정입니다."

학교 폭력에 대한 학교측의 무관심 속에 꽃다운 여고생이 또 목숨을 잃었습니다.

TV조선 배영진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