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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가짜 깁스'에 '명절 립스틱'…명절 증후군이 뭐길래

등록 2014.09.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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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본 기사 중에 이게 제일 재미있는 기사인데 추석을 앞두고 '가짜 깁스'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다친 척하고 추석 때 고된 일을 피해보려는 사람들이 주고객이라는데, 도대체 명절 증후군이 얼마나 심각하기에 이런 것까지 나온 건지, 바로 이게 가짜 깁스입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둔 완구점에 가짜 깁스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팔다리를 다친 환자처럼 만들어 주는 완구용품인데, 1만7천원짜리 가짜 깁스가 추석을 앞두고 평상시보다 2배 이상 팔리고 있습니다. 

한쪽 손을 감싸고 10분 정도 기다리면 이렇게 감쪽 같은 깁스 붕대가 완성됩니다. 주 고객은 젊은 주부와 학생층. 다친 듯 깁스를 하면 명절 가사 노동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로 구입합니다.

이용연 / 완구용품 업자
"추석을 맞이해서 매출이 많이 늘었는데요. 20~30대 주부님들하고 학생들 아르바이트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명절용 창백한 화장법도 인터넷 등에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분홍빛이 섞인 립스틱 제품에 파운데이션을 덧바르면 아파 보이는 입술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고향의 부모님들은 이런 모습을 괘씸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기혼여성 70%가 경험한다는 명절증후군이 오죽하면 이런 방법까지 동원되겠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심리학과 교수
"사회문화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면서 실질적으로 나의 만족도를 증가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

명절증후군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소화불량, 생리불순까지 초래할 수 있어 명절 기간 남성들의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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