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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뉴스쇼 판]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등록 2014.09.04 22:34 / 수정 2014.09.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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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아 논란이 됐던 천경자 화백의 새로운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이 천경자 화백의 상설 전시장이 서울시립미술관에 있는데, 12년 만에 전시장이 새작품으로 단장했습니다. 전시 타이틀이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입니다.

김정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머리를 처연히 늘어뜨린, 호피 무늬 옷의 여인. 천경자 화백이 만난 '자마이카의 여성 곡예사'입니다. "그림 속 여자는 결국 그린 사람의 분신"이라던 천 화백의 말처럼 이국적인 여행지의 여인에게 천 화백의 모습이 깃들어 있습니다.

도수연 /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천경자 선생님의 작품이 워낙 자전적이고 본인의 스토리 인생 스토리 감정의 변화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기 때문에..."

천 화백은 지난 1998년, 자신의 작품 90여 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습니다. 10여년 동안 32점의 작품이 부분 교체되며 전시됐는데, 이번에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그림들로 새단장을 했습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1951년작 '생태'입니다. 생동감 넘치는 35마리의 뱀. 천 화백이 가장 아꼈던 그림으로 기증 당시 상당히 안타까워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다른 수작은 파스텔 색조의 '여인들'입니다. 강렬한 색조를 떠올리게 되는 천 화백의 기존 작품과는 다르게 포근하고 달콤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지금은 작품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그녀, 천경자의 삶을 조용히 엿볼 수 있습니다.

TV조선 김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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