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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쇼 판] 달러 든 풍선전단, 북한 뒤흔든다

등록 2014.09.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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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김정우 기자가 그렇다면 왜 북한이 이렇게 대북 전단을 무서워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김일성은 6·25 전쟁 때부터 공산당식 선전선동 전술의 일환으로 전단 살포 전략을 활용해왔습니다.

하지만 남북한 경제 수준 격차가 커지면서 전단을 이용한 직접 선동 대신 사이버 공간을 통한 간접 선동으로 대남 심리전술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상황이 역전됐습니다.

대형 풍선 기술을 개발한 탈북자들이 한번에 수십만, 또는 수백만장의 전단을 날려보냅니다. 12m 크기 대형 풍선은 7.5kg까지 적재가 가능한데, 전단 6만 장이 들어갑니다.

전단 대신 무게에 맞춰 1달러 지폐, 메모리카드, CD, 약품, 라디오 등을 채워넣기도 합니다. 탈북자들은 최근 더 많은 지역에 전단을 살포하기 위해 7m 크기로 소형화한 풍선을 북한 곳곳에 날려보냅니다.

바람이 제대로 부는 날엔 한 번에 200개의 풍선을 날리는데, 총 600만 장의 전단이 실립니다. 북한 전역에 살포된 전단엔 북한 최고의 비밀로 꼽히는 김정일 일가의 가계도나 북한 정권의 실상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북한에선 금지된 기독교 성경 내용도 포함됩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하늘에서 내리는 (전단이) 북한 정권의 진실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창구죠."

평양에서까지 전단이 살포돼 김정일이 크게 격분했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북한의 주요 대남 공작 수단이었던 전단이 이제 정권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됐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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