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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세월호 겪고도 낚싯배 불법 증축

등록 2014.09.15 22:06 / 수정 2014.09.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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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의 한 원인인, 선박 불법 증축이 소형 낚싯배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형 낚시배를 불법 증측해 온 선주와 조선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톤짜리 배를 두배 가까이 키웠는데,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이런 무대포식 불법 증축이 계속됐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형 낚시 어선을 불법 증축하는 현장입니다.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화장실과 조타실을 떼어내고 선실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낚싯꾼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편의 공간을 늘리는 겁니다. 

김 모씨 / 낚시업계 관계자
"한 사람 당 얼마씩 받거든 사람을 많이 태워야만 일당이 많아질 거 아닙니까?"

소형 낚싯배 선주인 60살 이모씨의 의뢰로 조선업체 대표 49살 구모씨는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건조 검사 기준에 맞춰 설계대로 10톤 미만의 소형 어선을 제작한뒤 검사가 끝나자 마자 불법 증축했습니다.

구씨 등은 지난 2012년부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인 올해 7월까지 소형어선을 불법증축하면서 9.7톤짜리를 최대 18톤까지 키우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3년에서 5년 주기로 정기검사가 돌아오면 설계대로 복원했다 검사가 끝나면 다시 증축해 불법 운항을 일삼았습니다. 배 밑바닥의 중심점을 높여 총 톤수를 낮추는 수법으로 적재 톤 수를 늘리기도 했습니다.

정천운 /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그만큼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배의 안전성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선주와 조선업체 대표 1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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