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홈플러스 직원들이 경품을 빼돌리는 사이 홈플러스 본사는 경품에 응모한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팔아 백억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윤해웅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고급외제차를 준다는 고객 사은행사, 이 경품행사에 응모한 사람은 줄잡아 5~60만 명이나 됩니다. 홈플러스는 이들의 개인정보 수십만 건을 7개 보험사에 돈을 받고 팔아 넘겼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
"적법한 제휴마케팅 계약을 통해서 제3자 정보제공에 동의하신 고객에 한해 보험사에 연락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고가의 승용차가 걸린 경품 행사만 1년에 서너차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9번이나 열었습니다. 그때마다 매번 개인정보가 쓰인 응모권을 한장당 4-5천 원에서 비싸게는 1만원까지 받고 팔았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돈을 받고 개인정보를 넘기는 제휴마케팅을 통해 100억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품에 혹한 소비자들의 약한 심리를 이용해 정보를 쉽게 취득한 뒤 폭리를 취한 겁니다.

홈플러스 관계자
"(100억이 넘었다는 것 확인을…) 대외비를 공개하지는 않거든요. 우리가 냈던 자료와 조사 통해서 나온 건데 틀린 부분은 없는 겁니다."

한 해 매출 10조 원에 달하는 거대 유통회사 홈플러스. 사은행사 경품은 고객에 감사한다는 말은 사탕발림일 뿐, 개인정보를 팔아 폭리를 취하는 돈벌이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