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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경찰수사, 블랙박스 회수 10분만에 돌려줘…왜?

등록 2014.09.18 21:48 / 수정 2014.09.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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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대리 기사 폭행 사건 현장 앞에 있던 차량 블랙 박스를 확보했지만 10분도 안돼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블랙박스 차량 주인이 돌려달라고 했기 때문에 돌려준 것인데, 이 차 주인은 새정치민주연합 모 의원한테 난데없이 전화가 와서 경찰한테 블랙 박스를 돌려 달라고 말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행사건이 벌어진 어제 오전 10시 20분쯤, 경찰은 현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입수했습니다.

차량은 폭행 사건이 벌어질 당시 이곳에 주차돼 있었습니다. 블랙박스 카메라가 사건현장을 정면으로 찍을 수 있는 위치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차량 주인에게서 칩을 입수한 지 10여분 뒤. 새정치민주연합 모 의원실에서 차주에게 전화가 와 경찰한테 칩을 돌려받으라고 요청합니다.

블랙박스 주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서) 전화 와 가지고, '괜히 그런 거 경찰서 오라가라 그러면 사업하는데 시끄러운 거 아니냐…'."

차주는 바로 경찰에 전화해 칩을 달라고 했고, 경찰은 10여분 만에 바로 돌려줬습니다.

경찰 관계자
"강제로 압수할 수 없잖아요. 개인 재산인데."

경찰이 블랙박스를 확보하자 마자 의원실이 전화를 한 것도, 차주가 전화를 하자마자 경찰이 바로 칩을 돌려준 것도 모두 석연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상한 점은 이 뿐이 아닙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폭행을 시작한 세월호 유가족들은 연행하지 않았고….

김모씨 / 신고자
국회의원이라는 그 분이 경찰한테 뭐라 뭐라 하더니, 지구대로 가지 말고 바로 형사계로."

김모씨 / 신고자
양쪽이 다 와서 조사받아야 되지, 왜 우리만 받냐 그러니까 병원 갔다고…."

결국 세월호 유족들은 병원으로 갔고, 대리기사와 신고자들만 조사를 받았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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