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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판] "전화번호 올려드릴게요"…영세 상인 등친 일당

  • 등록: 2014.09.29 22:04

[앵커]
지역 전화 번호부에 광고를 내주겠다고 속여 영세 상인들에게 25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실제로 광고가 들어간 전화번호부를 만든 뒤에 광고주들한테만 주는 수법으로 10년이나 속여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방을 덮치자 한 여성이 텔레마케팅 장비를 급하게 숨깁니다.

"앞에 쳐다보세요."

옆 방에선 디자인 작업이 한창이고, 집안은 각 지역 전화번호부 책자로 뒤덮였습니다. 48살 박모씨 등 10명은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전화번호부 제작업체라고 속이고 영세 상인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텔레마케터
"군산지역 전화번호부예요. 사모님, 책자 소룡동으로 해서 보내드리려고 그러는데 000번지 0마트 옆이 맞으시나 해서요."

박씨 일당은 광고가 실린 전화번호부 3만부 가량을 제작해 지역에 뿌리겠다고 약속하고 광고비로 5만원에서 30만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화번호부는 광고비를 낸 업주수 만큼만 인쇄해 업주에게만 배달됐습니다.

윤모씨 / 피해자
"제가 지금까지 5번은 낸 것 같아요. 실질적으로 시장에 돌았나 확인을 못하는거예요. 으레 돌려겠지 돌렸겠지 했는데…"

박씨 일당은 지난 10년 동안 군산, 제주 등 전국 40여개 지역에서 3만명이 넘는 영세 상인들을 속여 25억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박씨를 구속하고 42살 김모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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