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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노숙자 돈 빼앗고 '소변테러'…조폭같은 중학생들 구속

등록 2014.09.30 22:15 / 수정 2014.09.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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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생 3명이 아무 이유 없이 60대 노숙자를 무자비하게 때려 치아 6개와 갈비뼈를 부러뜨렸습니다. 쓰러진 노숙자한테 소변까지 봤습니다. 이 학생들은 유흥비때문에 상습적으로 취객 절도를 일삼았는데, 중학생이지만, 죄질이 너무 나빠서 이례적으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신완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지하철역, 노숙자 60살 강모 씨는 지난 3일 이 곳에서 15살 박모 군 등 중학생 3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박모 군 일당은 이곳 의자에서 잠을 자던 노숙자 강모 씨에게 '배가 고프다'며 주변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오도록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강 씨가 편의점으로 향하다 뒤를 돌아보자, 박 군 등은 '기분나쁘게 쳐다본다'며 강 씨를 무차별 구타해 갈비뼈 3개와 치아 6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혔습니다.

쓰러진 강 씨의 몸에 침을 뱉고 오줌까지 눴습니다. 이들은 강 씨의 가방과 지갑, 선글라스 등 48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고, 통장 비밀번호까지 협박해 알아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70대 노인에게 돈을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노인의 자전거 안장에 불을 붙이며 행패를 부렸고, 술에 취해 잠든 행인의 옷을 뒤져 현금과 스마트폰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8월 말부터 5차례에 걸쳐 훔치거나 뺏은 금품만 240여만원 어치에 달합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PC방과 당구장비가 떨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박 군 등 2명을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TV조선 신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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