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는 솔직히 예금 통장에 지금 천만원도 없는 것 같은데, 1억 이상을 예금한 초등 학생 이하 어린 아이가 859명이나 있다고 합니다. 영어에 부자집 아이를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표현하는데 이쯤되면 은수저가 아니라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복 받은 아이들입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범한 직장인에게 1억 모으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같습니다.
용돈을 아껴 매달 백만원 씩 2.5% 이자율의 적금을 붓는다고 하면 7년 8개월이 걸립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초등학생때 이미 1억원의 돈을 손에 쥐고 있는 어린이가 800명이 넘습니다.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이 금감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억이 넘는 예금을 보유한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가 859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금 부자 어린이 중에선 29억9천여만원의 예금이 가장 많은 액수였고, 10억3천여만원의 예금을 가진 어린이가 뒤를 이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가 갖고 있는 계좌 중 1억원 이상이 예금된 계좌는 전체의 0.03% 였는데 이들의 예금 총액은 1589억원으로 전체 예금액 1조 9967억원의 8%에 달했습니다.
김태환 / 새누리당 의원
"(거액을 보유한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사실상 증여로 형성된 예금일텐데 증여세 문제는 없는지 금융당국에서 반드시 한 번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 세대 부의 편중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대물림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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