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원전 비리로 떠들썩했던 한국수력원자력은 반성의 의미로 임직원들의 성과급을 반납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의 분석 결과 한수원이 기존 성과급은 반납하고, 또 다른 성과급을 만들어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한국수력원자력은 비리 사건과 발전소 가동중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임직원들의 성과급과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기금을 조성해 공익 목적에 쓰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말 뿐이었습니다. 한수원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아 경영성과급 자체가 없어 반납도 이를 통한 공익 기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두 달 뒤 자체성과급이라는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줬습니다.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한수원의 최근 상여금 세부 내역을 분석했는데 한수원 직원들은 '자체성과급'이라는 개념을 새로 만들어 2012년 기본급의 20%, 지난해 37%의 보너스를 줬습니다.
한수원 관계자
"재원을 다 만들어서, 추세가 성과급 비중을 높이는 게 추세라 제도 개선 차원에서"
기본상여금 300%와, 내부평가급 200%에 새로 생긴 자체성과급까지 합치면 성과급은 537%에 달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5직급 직원 106명의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7860만원이었고 1,2직급 대부분의 연봉은 1억원이 넘었습니다.
이채익 / 새누리당 국회의원
"경영평가 E등급을 받아도 성과급 537%를 받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이 보수 규정 개정을 통해서 방만경영을 꼭 개선해야 합니다."
한수원의 도덕 불감증에 분노하는 국민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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