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이 이번에 지팡이를 짚고 방문한 군부대는 북한 공군 중에서도 최정예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사진을 분석해보니 북한 전투기들이 활주로가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 이착륙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전투기가 폭이 좁은 도로 위를 날아오릅니다. 도로 한쪽에는 차량 여러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잠적 후 첫 군부대를 찾은 김정은이 쌍안경으로 지켜본 전투기 이착륙 장면이 일반 포장도로에서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북한은 전투기의 꽁무니에서 낙하산 모양의 착륙 제동장치가 펼쳐지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이 장치는 전투기의 이착륙 소요 길이를 최대 3분의1까지 줄여, 차량이 다니는 일반 도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게 합니다.
유사시 활주로가 파괴됐을 경우를 상정한 공습 대비 훈련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신보현 / 건국대 무기체계연구소장
"활주로가 깨진다고 폭파된다고 하더라도 일반 도로에서까지 이착륙을 한다면 충분히 우리는 항공작전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이번 훈련에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김정은 수행비서로 오일정 당 민방위부장이 동참했습니다. 오일정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 빨치산 동료인 오진우의 아들로,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등 북한의 예비군 운영의 책임자입니다.
문성묵 /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원
"유사시 예비 전력을 총동원한 총력전의 그런 훈련 성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부의 공격에 결사항전하겠다는 이른바 북한 공군판 빨치산식 게릴라전술 차원의 훈련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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