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합진보당 김미희, 이상규 의원이 북한 자금으로 선거에 출마했다고 한 김영환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 연구위원의 어제 증언에 따른 후폭풍이 거셉니다. 두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김영환 씨는 이미 판결문에도 다 나온 내용이라고 재반박했습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 김미희, 이상규 의원은 북한 자금으로 선거에 출마했다고 한 김영환 씨의 주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미희 / 통합진보당 의원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임을 밝힙니다. 김씨는 본인의 새빨간 거짓말에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자신들은 김 씨가 얘기한 자금을 본 적도 없다며 또 다시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규 / 통합진보당 의원
"(김 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정원과 검찰은 뭐하는 겁니까? 한 번도 이 건에 대해서 수사를 하지 않고…이들은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반박에 대해 김 씨는 이미 민혁당 사건으로 조사받던 당시 모두 진술한 내용이라며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환 /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15년 전인 99년에 국정원 심문 조서, 검찰 심문 조서, 공소장 여기에 다 기록돼 있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민혁당 1심 판결문을 보면 민혁당 중앙위원이었던 하영옥 씨가 '이상규'에게 500만원을 선거자금으로 전달했다는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김 씨는 또 선거 자금 전달 과정에 당시 경기 남부위원장이었던 이석기 의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환 /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성남지역에서 활동했던 김미희 의원도 이석기의 지도를 받고 있었고 그 지역으로 돈이 지원되려면 반드시 이석기 의원을 통해서…"
이같은 사실은 검찰 조서에도 남아 있지만, 통합진보당은 "김 씨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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