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뉴스쇼 판] '이멜다 비자금 관리인 행세'…사기일당 덜미

등록 2014.10.28 22:07 / 수정 2014.10.28 22:2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최근 대통령 비자금 관리인을 사칭한 사기범들이 잇따라 적발됐는데 이제는 이멜다 전 필리핀 대통령 부인의 비자금 관리인 행세를 하면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까지 등장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진엔 외국채권이 흐릿하게 보이고 문서엔 금괴 보관 장소가 적혀 있습니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 여사가 한국에 숨겨뒀다는 수조원대 비자금 내역이 담긴 서류입니다.

50살 박모씨 일당은 가짜 비자금 서류를 내세워 사기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서울 강남의 대형빌딩 관리부장인 45살 이모씨. 묶여 있는 비자금을 풀어 건물을 사 함께 사업을 하자고 꼬드겼습니다. 이멜다와 함께 찍었다는 사진까지 보여주며 피해자를 안심시켰습니다.

이모씨 / 피해자
"70년대 필리핀에서 통역장교했다고. 우리나라 돈으로 환전하면 400조가 넘는대요. 저한테 아주 큰 건물을 살 수 있는 돈을 투자를 해주겠다."

정관계 로비를 한다며 1억원을 접대비조로 받는 등 2012년 5월부터 9개월동안 이씨로부터 2억원을 가로챘습니다.

김미정 / 서울 강남경찰서 경제팀장
"검은 자금이어서 묶여있다. 풀기 위해서는 정관계 힘있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데, 접대비가 필요하다."

박씨 일당은 빼돌린 돈을 모두 경마와 유흥비 등에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박씨와 김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