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 기사 폭행 사건에 이어 이번엔 진도 팽목항에서 또 다른 유가족 대책위 간부가  실종자 가족의 대변인을 폭행했습니다. 대변인인 배의철 변호사가 유가족들에게  실종자 가족 회의에서  나가달라고 말한데 격분해 폭행이 이뤄졌습니다. 배 변호사는 치료를 받은 뒤 서울로 올라왔고, 대한 변협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강성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단원고 희생자 황지현 양의 시신이  안산으로 옮겨졌던 지난달 30일 오후 5시 반쯤 진도 팽목항,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당일 수색 상황에 대한 설명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설명회가 끝난 뒤 실종자 가족 대변인인 배의철 변호사가  실종자 가족만 남아 회의를 하겠으니 유가족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말에 격분한 세월호 유가족이자,  대책위 간부인 최모씨가 배 변호사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배 변호사는 왼쪽 눈 주변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
"일어나자마자 한 대 갈겨 버린 거지 누가 뭐 말리고 할 시간도 없고."

배 변호사는 밤 9시쯤 진도의 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한 뒤 이튿날 다시 병원을 찾아 X-ray와 CT 촬영을 했고,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도 한국병원 관계자
" 약간 눈이 부어있는 건 사실이에요  출혈이 좀 있고 외상도 약간 좀 있고. 한 (진단) 2주 나왔을 거에요."

배 변호사는 서울로 올라왔으며, 대변인 역할에서 사실상 손을 뗐습니다.  배 변호사가 소속된 대한변호사협회는 폭행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TV조선 강성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