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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스쇼 판] 우리 문화재 쓰시마에 100여점…"반입 경로 몰라"

등록 2014.11.28 22:11 / 수정 2014.11.2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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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마도, 일본 쓰시마에 있는 사찰등에는 우리 문화재 100여점이 있습니다. 백제나 신라와 교류하면서 기증받은 것이라고 하지만, 진짜 그런건지 정확하게 왜 이국 땅 일본에 우리 국보급 문화재들이 있는 것인지 그나마 보존과 관리라도 잘되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입니다.

쓰시마에서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신라 탄생불과 경전을 도둑맞은 일본 쓰시마 섬의 사찰 바이린지. 보관 창고 자물쇠는 처참하게 부서져 있고, 창고는 텅 비어 있습니다.

주지는 바이린지가 한국, 중국과 교류가 많았다며 도둑맞은 문화재들도 모두 백제시대때 기증받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루타 유젠 / 바이린지 주지
"도난 당한 탄생불은 우호의 표시로 기증받은 것입니다. (증빙 기록이 있습니까?) 있습니다. 자료에 다 있습니다."

하지만 주지가 증거로 제시한 것은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는 문서뿐입니다.

쓰시마에 소장돼 있는 우리문화재는 100여점. 이 가운데서 유입 경로가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쓰시마 시청 관계자
"한국에서 들어온 문화재 중에서 어떻게 들어왔는지 설명서가 있는 건 한 점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보급 보물들이지만 이곳에서는 관리도 소홀하기 짝이 없습니다.

재작년 통일신라시대 불상이 털린 카이진 신사. 2년전 절도범들이 우리나라 국보급 보물에 맞먹는 신라 불상을 훔친 바로 그 곳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감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이렇게 자물쇠만 덩그러니 잠겨져 있습니다.

인근 주민
"(신사에 사는 사람 없어요?) 사는 사람 없습니다. (예전부터 신라 불상이 있었던 것 알고 있었어요?) 네 알고 있었습니다."

고려 시대 불상을 도둑 맞았던 인근의 또 다른 사찰도 관리인도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이국땅 창고 속에서 찬밥 신세를 당하고 있는 우리의 문화재. 고향의 품에 언제 안길지도 모르는, 기약없는 기다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본 쓰시마에서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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