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유엔 인권 결의에 단단히 화가 났나 봅니다. 어린 학생들을 대규모 반미 군중 집회에 강제로 동원하고, 반미 포스터 경연대회까지 열었습니다. 또 김정은은 서양 담배 수입을 금지했는데, 정작 본인은 즐겨 피고 있다고 합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지난달 25일)
"전면거부, 전면배격한다. 우리의 최고존엄을 감히 건드린 자들에게"
북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엔인권 결의 반대 군중 집회에 어린 학생들까지 강제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자유북한방송은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미국을 풍자하는 포스터에 쓰일 재료를 구하기 위해 어린 초등학생들까지 강제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대표
"학생들에게 직접 가져오라고하고 학생들이 그것을 못 내니 이것을 못내는 자는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다 쉽게 말하면 반동이다라고"
또 전국 학교에 ‘반미선전포스터 미술경연대회'를 열고 가장 더럽고 추악하게 미국을 그릴 것을 강요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최근엔 담배 수입 금지령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집니다. "국내에 나오는 담배도 좋은데 왜 외국 담배를 피우냐"며 간부들을 질책했다는 겁니다.
김흥광 / NK지식인 대표
"일방적으로 피우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면 주민들의 반발은 바로 김정은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공산이 큰 거죠."
하지만 10대 중반부터 담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시절의 영향을 받아 본인은 정작 외국산 담배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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