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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스쇼 판] 美-쿠바 화해는 교황이 일등공신…라울은 쿠바의 '등소평'

등록 2014.12.18 21:33 / 수정 2014.12.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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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려 53년만에 이뤄진 미국과 쿠바의 극적인 국교 정상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등 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이념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쿠바의 지도자 라울 카스트로의 리더십도 한 몫 했습니다. 라울은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입니다. 그러니까 쿠바는 형제가 권력 바톤 터치를 한것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 반세기만에 미국과 쿠바의 화해를 이끌어낸 주역입니다.

교황은 지난 여름부터 두 나라 지도자에게 직접 편지를 써 화해할 것을 적극 호소했습니다. 석방 얘기도 먼저 꺼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저와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에게 미국인 알란과, 미국에 억류된 쿠바요원 3명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3월 바티칸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을 설득했고 10월엔 두 나라 협상을 중재하는 다리 역할도 도맡았습니다.

두 정상은 관계 정상화 발표에서 교황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여든의 쿠바 수장 라울 카스트로의 리더십도 빛났습니다. 라울은 형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사회주의 혁명을 이끌어온 인물.

형을 사회주의로 인도한 장본인으로 형보다 강한 사회주의자였던 그가, 지난 2008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취임식날 국유산업의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개혁 개방을 선언합니다.

쿠바의 버팀목 소련이 무너지고 중국도 개방을 하자 이념보다 민생을 중시하는 실용주의적 노선을 선택해 쿠바의 '등소평'으로 불립니다.

이번에 결정된 미국인 정치범과 정보원의 석방도 라울의 결단이었습니다. 시장경제 도입에 이어 미국과의 국교정상화까지 이끌어낸 라울, 무너진 쿠바 경제의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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