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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쇼 판] '해킹 강국' 北 공격에 소니 '굴복'

등록 2014.12.18 22:02 / 수정 2014.12.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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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신 바와 같이, 이른바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는 영화 개봉이 결국 이렇게 취소됐습니다.

영화사 전산망 해킹에 9·11 테러까지 언급한 협박으로 결국 개봉 저지에 성공한 셈입니다. 사이버 테러에선 강국으로 꼽히는 북한, 과연 그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올초 공개한 위성사진입니다. 북한의 전력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 한 눈에 보여줍니다. 주민들은 밤에 전등도 제대로 못 켜는데, 사이버 테러에 사용할 전기는 남아도는 것 같습니다.

안보전문가들은 핵무기 등장이 20세기 안보 패러다임을 바꾼 사건이라면, 21세기 안보 패러다임은 사이버 테러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재래식 전력과 핵 전력에 이어서, 사이버 전력이 국제 안보의 중심축으로 부상한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얘기를 한 사람이 북한에도 있었습니다.

바로 김정일입니다. 2003년 이라크전 직후, 북한군 최고수뇌부를 모아놓고 이런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전쟁이 총알 전쟁, 기름전쟁이었다면 21세기 전쟁은 정보전이다"

최고권력자의 지시가 떨어지자, 북한은 사이버 '전력'에 '전력'을 쏟았습니다.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이 주도하는 가운데 정찰총국을 중심으로 기구를 확대 재편하고, 3000명 규모의 해킹 전담부대 121국을 실전 배치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일단 북한으로선 '남는 장사'를 했다는 분석입니다.

2009년 이른바 '7·7 디도스 공격'으로 청와대와 국회, 그리고 미국 재무부 등 한·미 주요기관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북한은 2011년 3월 한 차례 더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고, 한 달 후엔 농협 전산망까지 마비시켰습니다.

작년 3월 20일엔 지상파 방송국과 은행이, 그리고 6월 25일엔 청와대와 신문사들이 다시 공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청와대 홈페이지엔 "통일 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란 글이 내걸렸습니다.

바로 오늘 새벽, 대북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이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테러로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사이버 테러는 북한이 절대 우위를 가진 비대칭 전력입니다. 북한의 인터넷 인프라는 사실상 폐쇄망에 가까운데, 남한은 세계적 규모의 개방형 망을 자랑합니다.

그만큼 허점이 많습니다. 육·해·공, 그리고 우주에 이어 '제5의 전장'인 사이버 공간은 공상 과학 영화가 아닌 실체적 위협이 됐습니다.

제대로 된 '사이버 안보 사령탑'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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